北김기남 전 선전선동 비서 94세로 사망

      2024.05.08 09:22   수정 : 2024.05.08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표적인 관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사망했다고 8일 보도했다.

김기남은 '북한의 괴벨스'로 불리며 북한 세습체제와 수령 독재 유지를 위한 선전·선동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인물로 1960년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선전선동부장과 선전 담당 비서를 거치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통신은 "2022년 4월부터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동지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2024년 5월 7일 10시 애석하게도 94살을 일기로 서거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새벽 2시 빈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기남 동지는 값높은 생애의 전기간 당과 수령을 충성으로 받들고 조국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헌신했다”면서 “사회주의위업의 줄기찬 승리를 정치적으로 굳건히 담보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모든 것을 다 바친 우리 당과 혁명의 원로, 저명한 정치활동가”라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치르기로 했다.

북한의 선전선동부는 조직지도부와 함께 북한 내부 사상 통제의 정점에 있는 핵심 부서다. 조직지도부가 조선로동당의 인사부문을 책임진다면, 선전선동부는 체제 선전과 선동 및 통제·지휘 등을 하는 부서다. 프로파간다를 통해서 주민들을 세뇌하고 사상적으로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전역에, 모든 단체 및 집단에 선전선동부 인원이 존재한다.
모든 북한의 기구가 김씨 일가의 권력을 투사하지만, 북한의 모든 출판, 언론을 통제 감시하면서 북한 주민이 보고 들어야 하는 눈과 귀를 선전선동부가 전담한다.

특히 선전선동1부는 수령의 교시를 직접적으로 이행하는 직책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직을 맡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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