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송강호입니다" '삼식이 삼촌'..."35년만에 첫 드라마..기대"

      2024.05.08 14:09   수정 : 2024.05.08 1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 배우지만, OTT는 처음인 신인 배우입니다. 신인 배우 송강호입니다.”

8일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제작보고회에서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이같이 말하자 송강호가 패기 넘치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의 첫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삼식이 삼촌’이 이날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렸다. 행사에는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그리고 유재명과 신연식 감독이 참석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무대로 가족들의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아 ‘삼식이 삼촌’이라 불리는 박두칠(송강호)과 ‘국민 모두가 배불리 먹는 나라’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동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신연식 감독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송강호는 “연기한 지 35년 만에 첫 드라마다. 낯설고 긴장되고 한편으론 설렌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삼식이 삼촌’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캐릭터다. 지금까지 영화 작업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드라마 제목이) 한국적이다. 삼식이라는 별명도 그때 당시에 먹는 것에 대한 절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한국적인 고유한 정서가 많이 담겨있다. 그렇다고 그 시대 배경이 드라마의 최대 화두는 아니다.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투영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첫 시리즈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시대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답했다. “트렌드화 되어 있는 엄청난 물량의 기존 OTT 드라마와는 궤를 달리한다. 그래서 모험적이고, 실험적이다”고 부연했다.

변요한 "대본 읽고 그 시대를 살다온 느낌"

엘리트 청년 김산 역의 변요한은 “김산은 자기의 신념과 야망이 있고, 나로 시작해서 세상이 변하길 꿈꾸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신연식 감독님 글을 좋아하는 팬이었다. 대본을 보고 그 시대에 살다온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김산의 연인이자, 애민일보 기자인 주여진 역의 진기주 역시 “글이 촘촘하고 치열했다. 대사가 정말 좋더라. 내가 뱉어야 할 대사, 내가 들어야 할 대사도 다 매력적이었다. 제가 맡은 캐릭터 주여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서현우는 김산의 육사 동기이자 친구인 정한민을 연기했다. 올브라이트 재단의 장학생으로 함께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김산과는 달리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서현우는 “정한민은 굉장히 대쪽 같고, 강철 같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며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평소 시대극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송강호 선배의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역사적 순간도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더불어 “제가 주로 해왔던 캐릭터가 다소 유머러스했는데, 이번 역할은 한결같은 에너지를 가진, 제가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는 캐릭터라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재단 이사, 레이첼 정을 연기한 티파니 영은 “모두가 각자의 욕망과 야망을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굉장히 차분하고 통찰력 있는, 영향력 있는 캐릭터에 반했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무대 장군 장두식 역을 소화한 유재명은 “(장두식은) 에너지는 가지고 있어야 되고, 어떤 솔직함을 담고 있는지가 너무 드러나도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미로를 찾는 느낌. 매력적인 역할이었다”며 전했다.

재계 순위 20위 기업 모임인 청우회를 이끄는 의장 안요섭은 관록 있는 배우 주진모가 맡았다. 또 안요섭의 막내 아들 안기철은 오승훈이 연기한다.

한편 신연식 감독은 앞서 “모두가 이 작품에 온 몸을 다 던졌다. 각자 캐릭터로, 작품에 사심 없이 온 몸을 던져서 호흡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신연식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그만의 시선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시선을 두지 않았던 대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서의 시선이 좋았다”라며 신연식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유재명은 “대본을 펼치는 순간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기존의 대본하고 결이 좀 다르다.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얽혀 있고, 다양한 인물들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15일 첫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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