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궁전서 크림빵 먹으니 귀족 된 기분이에요"
2024.05.08 18:13
수정 : 2024.05.08 18:13기사원문
8일 오전 11시, 오픈과 동시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삼립 크림빵 6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뚝섬역에서 걸어 5분 뒤 도착한 팝업스토어 외관은 마치 과거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 가게 혹은 미국 인형 바비가 사는 궁전이 떠오를 정도로 핑크색이 인상적이었다.
팝업스토어의 명칭은 '크림 아뜰리에'다. 크림 마스터의 시크릿 레시피를 콘셉트로 크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맛을 보고, 덤으로 본인이 선택한 크림(빵)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옷을 잘 차려입은 직원이 팝업스토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고 빨간 봉투에 담긴 카드를 건넨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인 크림빵에 대한 역사가 적혀 있다. 1964년 삼립에서 출시된 '정통 크림빵'은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비닐 포장돼 출시된 제품이다. 오렌지 향이 나는 버터 크림에 설탕 알갱이가 사각사각 씹히는 크림이 특징이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으로 KRI 한국기록원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 공식 인증도 받았다. 한 마디로 올해 환갑이 될 동안 제일 많이 팔린 크림빵이다.
크림빵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총 9가지 크림 중 3가지를 선택해 맛볼 수 있는 레시피존이 나온다. AI가 만든 레시피 크림 3종, 셰프 시그니처 3종, 꿈의 맛 3종이다. 각 테마별로 1개씩 트루블루치즈, 꾸운버터, 크림오브드림 3가지를 선택했다. 맛을 선택하면 각각의 맛에 대한 설명이 적힌 카드를 주고 잠시 기다리면 크림과 빵을 별도로 받게 된다. 포크로 크림을 빵에 얹어 먹으면 된다. 빵을 맛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버터의 맛에 탁구공을 넣어 투표를 하게 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