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인정한 韓경제 성장.."세계경제서 중요한 위상"

      2024.05.08 18:43   수정 : 2024.05.08 1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들어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가시화 되면서 외신에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이 K문화 콘텐츠로 주목 받는 것과 별개로 반도체 등에서 경제 분야 성장세가 뚜렷해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외신에선 오히려 이같은 위상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스타트업과 대기업간 협력을 이끌어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외신에서 잇따라 나왔다.

블룸버그 아시아 경제 담당 칼럼니스트 다니엘 모스는 8일(현지시간) '한국의 경제 붐이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한 놀라움(A Surprise South Korean Boom is Going Unnoticed)'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은 K팝과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도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스는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promising)이고, 매우 긍정적(upbeat)인 글로벌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 대해 모스는 "한국의 금리인하 연기, 원화 약세 등 부정적인 여건도 있으나, 해외 수요 강세에 힘입어 한국의 성장은 급등하고 있다"면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에 대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11% 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선 "블록버스터급 데이터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신 전자제품과 인공지능을 구동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이 보유한 미래 잠재력(hot property)"이라면서 "한국 경제에는 문화적 수출보다 훨씬 큰 무언가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스타트업-대기업 협력 지원책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레이먼 파체코 파르도 킹스칼리지 런던 국제관계학 교수와 로빈 클링어 킹스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7일자 '한국과 일본의 혁신 비결(The Secret to Japanese and South Korean Innovation)'이란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공동기고문에서 두 교수는 "혁신 및 기술 강국인 한국과 일본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의 협력이 경쟁력 향상에 중요하다는 믿음 속에 정부, 대기업, 소규모 스타트업이 서로를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했다"면서 "스타트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인 한국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좋은 예"라고 꼽았다.


한국과 일본이 LNG 운반 선박 등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선박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것이 정부-대기업-스타트업의 협력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한 두 교수는 "한국의 경우,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대기업과 짝을 이루어 멘토링, 공간, 자금을 지원받으며 아이디어와 제품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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