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입국객 200만 돌파, 韓1위.. "글로벌 여행지로 도약할 것"

      2024.05.08 21:00   수정 : 2024.05.08 21:00기사원문

필리핀 관광부는 8일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을 기념해 미디어 브리핑 및 여행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전에 열린 미디어 행사에는 프라스코 장관을 비롯해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 등으로 구성된 방한단이 참석했다. 또한 국내 주요 매체 30곳이 참여한 가운데 프라스코 장관의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 세션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프라스코 장관은 먼저 "올해가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의 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진행한 프렌젠테이션을 통해서는 필리핀 인바운드 시장 내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에 대해 최신 통계를 인용해 설명했다.


프라스코 장관은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총 143만9336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기록한 198만명 대비 78%의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월까지 집계된 필리핀 입국객 통계자료를 보면 한국인 비중이 27%에 달해 필리핀 인바운드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관광부는 올해 항공 공급 확대에 총력을 다해 한국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24일까지 총 212만1994명이 필리핀에 입국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86만3926명) 대비 13.84% 증가한 수치다. 이중 94.15%(199만7742명)가 외국인 방문객이며, 나머지 5.85%(12만4202명)는 해외에 거주하는 필리핀 국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한국인은 총 57만2855명이 입국해 1위에 올랐다.

한국 다음으로는 미국(17.48%), 일본(6.99%), 중국(6.68%), 호주(4.74%) 순으로 입국자수가 많았고 캐나다, 대만, 영국, 싱가포르, 독일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필리핀 관광부 측은 최근 론칭한 글로벌 브랜딩 캠페인 '러브 더 필리핀: 당신이 필리핀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수백만 가지를 경험해보세요'를 소개하면서 해당 캠페인을 주축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를 공략할 핵심 키워드로는 △지속 가능성 △문화적 다양성 △어드벤처 △음식 및 문화 △웰니스를 내세웠다.

프라스코 장관은 "필리핀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이빙, 골프 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통해 한국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시장 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리핀이 가진 수백만 가지의 아름다움을 내세워 한국인들이 더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곳으로 자기매김하고, 나아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여행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관은 자국 내에서 추진 중인 관광 인프라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승인한 2023-2028 국가관광발전계획(NTDP)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 진행된 여행업계 간담회에는 국내 여행업계 약 20개사, 50여명의 파트너가 참석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필리핀 상품 판매 현황과 전망을 참석자들에게 공유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파트너들과 주고받았다.

필리핀 관광부는 올해는 총 770만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826만명)과 비교해 목표 수치를 낮게 잡았다.
하지만 관광수입 규모는 팬데믹 이전 실적을 상회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올해 1분기 필리핀의 관광수입은 1576억페소(약 3조7000억원)를 기록,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관광수입의 120.7%를 달성했다.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관광 인프라에 대한 더 많은 투자, 그리고 항공·육지·해상 인프라 및 접근성의 개선을 통해 필리핀 방문객수가 더 증가하길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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