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골 넣은 말레이시아 선수 '염산 테러'... 무차별 습격 피해자 잇따라

      2024.05.08 20:40   수정 : 2024.05.08 2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축구 선수를 상대로 한 테러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염산 테러, 폭행 등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닷새간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3명이 연이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8일 현지 매체 더스타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팀 조호르 다룰 탁짐(JDT) 미드필더로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사피크 라힘(36)은 전날 차를 타고 팀 훈련장을 떠나던 중 습격당했다.

괴한들은 차 뒷유리를 깬 뒤 앞쪽으로 다가왔고, 사피크가 차를 멈춘 뒤 후진하자 달아났다.


앞서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윙어인 파이살 할림(26)은 지난 5일 쿠알라룸푸르 외곽 코타 다만사라의 한 쇼핑몰에서 '염산 테러'를 당했다. 목, 어깨, 손, 가슴 등에 4도 화상을 입은 그는 수술받고 치료 중이다.

참고로 슬랑오르FC 소속인 파이살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다.

대표팀에서 파이살과 함께 뛰고 있는 아키아르 라시드(25)도 지난 3일 테렝가누주에 집 앞에서 강도 공격을 받았다. 쇠막대를 든 강도 2명이 차에서 내리던 선수를 공격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아키아르는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수술받았다.

경찰은 각 사건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지만, 선수들이 잇달아 범죄 표적이 되자 축구계가 긴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김판곤 감독은 SNS에 파이살과 아키아르 사진을 올리며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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