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어떻게 생각 하나" 유인촌의 질문에..홍진호 "굉장히 의아하다"

      2024.05.09 05:30   수정 : 2024.05.09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게임물관리위원회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게임 이용자 현장 간담회’ 도중 곁에 앉은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에게 "게임 중독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홍진호는 “왜 게임에만 '중독'이라는 말이 붙는지 의아하다. 어떤 장르에도 중독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데 유독 게임에만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 같다”면서 “게임 속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게임 안에서 각자의 언어로 소통한다.
어린 나이에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장관은 “그동안 게이머가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서 불만과 문제 제기가 많았다. 제도가 시행된 지 2~3개월 정도 지났는데 게임위에서 진행하는 모니터링 과정을 듣고 확인해보니 이대로만 정착된다면 안정적이 될 것 같아 안심된다”면서 “제도가 안착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을 거다. 시간이 지나고 개선해나가면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게임 업계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홍진호는 “아무래도 게임이 어린 나이에 접할 수 있는 재밌는 문화이고, 감정 컨트롤을 하기 힘든 나이에 게임에 빠져 학업 등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부정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면서 “과몰입하지 않으려면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 장관은 홍진호의 답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하며 “게임은 콘텐츠 산업에서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무조건 진흥해야 하는 산업”이라면서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게임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비중을 생각할 때 절대 산업을 위축시켜선 안 된다. 게임 관련 종사자들과 끊임없이 의견 교환하면서 진흥 정책을 만들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이용자들과 온라인 게임의 확률정보 표시 여부와 표시 방법 등을 살펴보고 모니터링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 시행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게임이용자, 게임위 모니터링단 직원들과 함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또 게임위 사무실을 찾아 게임산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게임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모니터링 작업 전반을 점검했다.

유 장관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는 게임사와 게임이용자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문체부는 이 제도가 안착해 게임이용자의 권익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난 1일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재도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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