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역투가 무위로... KIA, 삼성 최강 방패 뚫어내며 12회 역전승

      2024.05.08 23:05   수정 : 2024.05.09 09:52기사원문


[대구=전상일 기자] 야구는 중심의 싸움이다. 결국 해줘야할 선수가 해주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하다.

삼성 중심타선이 연장 12회까지 가는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였고, 다 이겼던 경기를 내줬다.

구자욱, 맥키넌, 김영웅은 14타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리고 6이닝 무실점을 하며 선발 우위를 지켜줬던 원태인의 역투도 함께 무위로 돌아갔다.


KIA 타이거즈가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 KIA는 5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4-2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KIA는 이우성의 실책에 더해 이재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7회까지 0-2로 뒤졌다. 하지만 경기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최형우가 김재윤에게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1점을 추격했다. 9회 삼성 마운드에는 끝판대장 오승환. 하지만 서교수가 해냈다.

대타로 나선 서건창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려냈고, 한준수의 안타와 최원준의 번트때 3루로 진루했다. 이어진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때 홈으로 쇄도하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때부터 지지부진한 찬스와 무산의 연속이었다. 삼성은 1사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KIA 타이거즈도 찬스를 놓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승패는 12회에 가서야 결론이 났다. 한발 빨리 필승조를 가동했던 삼성의 불펜진이 먼저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연장 12회 KIA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이창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우성의 속죄 좌전 안타로 4-2를 만들었다.


연장 11회 마운드에 올라온 정해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양현종 또한 6이닝 1실점 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를 면한 것이 위안삼아야 했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를 떄려냈고 박찬호와 김도영이 각각 2안타씩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이재현은 시즌 3호 솔로홈런을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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