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시니어 복합타운 '해피케어하우스' 부산서 첫선
2024.05.09 11:15
수정 : 2024.05.09 1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0세 건강시대'를 위한 골목형 시니어 복합타운 '해피케어하우스'가 전국 최초로 부산에 선보인다.
도심 주거 밀집지역인 부산시 남구 황령대로 319번가길 170에 오는 17일 오전 11시 그랜드 오픈식을 갖는 '해피케어하우스'는 재활주간보호, 방문요양, 호텔형 노인주택, 1인실·2인실로 운영되는 준프라이빗 노인요양시설이 포함된 시니어케어 전문 복합타운으로 개발된 건축물이다
대지 면적 2005㎡에 지상 1~3층과 지상 1~4층 2개동을 연결시킨 이 복합타운은 연면적이 2590㎡에 달한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BS그룹(회장 박진수)이 오랜 연구 끝에 탄생시킨 이 건축물은 보건복지부가 오는 7월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도입하기로 한 '유니트케어'(Unit care) 대표적인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그랜드 오픈하는 해피케어하우스의 경우 주거지 부근에 집과 같은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주간보호재활센터를 비롯해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 시니어케어 관련 전문시설로 채워져 신체 재활, 인지 재활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 공간으로 운영, 한분한분 귀하게 잘 모실 수 있는 타운을 만들어가기 위한 표본시설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건축학·법학·경영학·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분야에 석ㆍ박사를 취득한 BS그룹 박회장은 오래 전부터 시니어전문시설을 준비해온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동경외대를 졸업하고 노무라증권 부동산 자산운용 담당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원룸 건축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한 박 회장은 2007년 '21세기 살아남기 위한 선택 독실·유니트케어 노인병원'이라는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이어 2009년에서는 '전원주택형 실버타운 개발 방안의 모색-실버타운에 대한 실태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부산대학교 대학원 부동산학 석사학위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5만세대가 넘는 원룸을 지은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1인실, 2인실의 편리성과 내부공간 활용의 장점을 살려 시니어 전문시설을 준비해왔다"면서 "어르신들이 생활해왔던 주거지 가까운 곳에 이같은 복합타운을 마련, 심리적 안정성까지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신체 재활'과 치매나 파킨슨 등을 앓는 어르신들에 필요한 '인지 재활'을 구분된 공간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해피케어하우스 1층과 2층에 꾸며진 주간보호재활시설의 경우 일반건물보다 층고가 높게 지어져 특급 호텔과 같은 고급스러움과 공간이 넓어 답답함 없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을 뿐 아니라 도심 안에서도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도 특징이다.
그리고 중앙의 기둥은 3500년 이상 자라는 '세콰이어 나무'의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이것은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즐거운 삶을 영위하는 바램을 담아 두 그루의 '세콰이어 나무'로 표현된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여기에 특급호텔 같은 넓은 공간은 어르신들이 내부에서만 걸어도 운동이 될 정도며, 바깥 풍경도 감상할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을 창가쪽으로 집중 배치해 놓은 것도 특징이다.
이 복합타운 옥상에는 어르신들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도심 속 하늘농장'도 넓게 조성돼 있다.
825㎡ 규모의 하늘농장은 대부분 시골에서 태어난 어르신들이 그시절 농사를 지은 경험, 식물이 자라는 과정, 열매를 수확하고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정서적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 해피케어하우스 3층 복도에는 꽃으로 장식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니는 차량을 노란색 대신 벚꽃 배경의 핑크카로 어르신들이 쉽게 차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박 회장은 "소득수준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 '건강 100세 시대'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니어 복합타운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심에 시도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부동산 자산운용 전문가로서 철저한 입지분석을 통해 접근성, 편리성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앞으로 이같은 복합타운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부터 독실·유니트케어 관련해서 준비해 온 일본 등 외국의 경우 노인시설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면 해피케어하우스는 주택과 같은 개념을 도입, 단점을 보완한 만큼 우리나라 노인 관련 시니어사업의 표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피케어하우스는 노유자 시설 전용건물이지만 고령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에 일반 주택형으로 건축해 낯선 환경의 이질감이 없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해피케어하우스'의 경우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서비스 등을 개발한 운영의 노하우를 토대로 완성한 모델"이라며 "이곳에는 24시간 어르신들의 심박측정, 바이탈 체크와 수면 모니터링이 가능한 안심 서비스 '스마트 웨어러블 밴드시스템'과 인지 장애·치매·파킨슨병 예방 등을 위한 뇌헬스케어 시스템도 도입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화 인구비중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21%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노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해피케어하우스'는 노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는 원룸 형태부터 1인 노인을 위한 청소나 세탁 등의 일상 도움 서비스, 개인 맞춤식 식단, 다양한 재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운동서비스 등 편의시설까지 모두 갖추는 새로운 주거 형태와 신체 재활,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주간보호센터로 시니어 케어 복지사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S그룹에서 운영하는 '해피케어하우스'는 보건복지부의 유니트케어 사업 추진 방향과 최근 국회 본회의에 통과된 '의료·요양·돌봄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지침을 내포하고 있는 진정한 'AIP(Aging in Place)' 선두주자로서 부산·울산·경남을 필두로 전국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는 점에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