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갤러리, 준초이 개인전..국보 반가사유상 사진으로 본다

      2024.05.09 12:57   수정 : 2024.05.09 12:57기사원문

서울 덕수궁길 두손갤러리는 준초이(최명준) 작가의 개인전 '필연적 만남(Serendipity)'전을 오는 14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연다고 9일 밝혔다

불교 조각의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반가사유상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선 준초이의 대표 작품인 '반가사유상'의 세계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반가사유상의 순수한 피사체가 담긴 원형의 작품과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변형된 작품과 과거, 현재 그리고 상상 속 미래의 반가사유상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준초이의 '반가사유상'은 2006년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백제금동대향로, 백제산경문전 등 백제의 대표적인 유물의 사진을 담은 도록 '백제'를 출간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전시로 이어져 부산시립미술관(2008), 일본 후쿠오카 국립박물관(2009) 등에서 주목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경에서 포착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 수행하는 반가의 옆 모습, 곡선의 어깨가 드러난 뒷모습까지 준초이의 섬세한 감각으로 조명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준초이는 "사진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기, 반가사유상과의 내면의 대화를 통해 깊은 해탈의 경지를 발견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라며 "과거가 축적된 반가사유상의 거칠어진 표면에 주목해 1500년 동안 켜켜이 쌓아진 상처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바라본다"고 전했다.


한편, 준초이는 1982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광고 사진작가로 활동한 후 1988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40여년간 광고와 인물 사진가로 이름을 알렸고 순수 예술 사진으로 작업을 확장했다.
2014년 1년간 해녀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을 담은 사진집 '해녀와 나'를 출간한 후 서울 포스코미술관(2014), 파리 유네스코미술관(2015)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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