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달라졌다" LG생활건강-GS건설 'V자 반등'
2024.05.09 16:05
수정 : 2024.05.09 16:05기사원문
9일 코스피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3% 오른 45만9000원, GS건설은 1.73% 하락한 1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등락이 갈렸지만 두 종목 모두 상승세가 뚜렷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GS건설은 지난달 17일 이후 13% 가까이 올랐다.
1·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시작됐다. 나란히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이 잇따랐다. LG생활건강은 유안타증권과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보유'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6% 이상 상회했고, 실적 쇼크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배 증가했다"면서 "구조조정과 브랜드 리뉴얼 성과로 중장기 펀더멘탈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상향도 줄을 이었다. 모두 13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고, 하나증권과 상상인증권은 53만원을 제시했다.
GS건설도 교보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울렸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낮아진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1·4분기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 706억원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투자의견이 상향되면서 목표주가는 2만원까지 높아졌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이익 안정화가 증명되기 시작했고, GS이니마 지분 매각 검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 여건도 호전됐다. LG생활건강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왔고, GS건설도 지난 8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두 종목 모두 1·4분기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