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2024.05.09 20:06
수정 : 2024.05.09 20:0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기림 손엄지 기자 =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협상 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9일 "철저하게 네이버의 이익을 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 기업의 이익이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 기업을 위한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이지만, 네이버의 결정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만큼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아직 자제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라인 메신저 정보 유출 사건' 후속 조치로 회사의 자본적 지배 관계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A홀딩스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와 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자본관계 조정을 제안해 논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의 라인야후 지분 협상은 1%부터 100%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언론사가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추가 매입되는 것에 소극적이고, 다소 저항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질문하자 "네이버도 이 문제에 소극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미야카와 CEO는 "(네이버와 지분 협상은) 어쩌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직감으로는 7월 1일까지 정리가 되는 것도 매우 난도가 높은 느낌이지만, 열심히 교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