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쉼터가 '고양이 집'이 됐네요"

      2024.05.10 07:05   수정 : 2024.05.10 0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등산객들을 위해 마련된 오두막 쉼터가 고양이 집으로 변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심학산 산캣맘 어질어질하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휴일을 맞아 경기 파주시 심학산을 찾았다는 A씨는 "연휴 첫날이라서 그런지 가족들, 연인분들 등 많은 분들이 등산로를 이용하고 계셨다"면서 "정상에는 팔각정처럼 생긴 곳에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고 계셨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산 정상에 인파가 몰리자 A씨는 산을 오르다 본 오두막 쉼터로 향했다. 오두막 쉼터에서 숨도 돌리고, 물도 마실 계획이었던 A씨는 그곳에서도 쉴 수 없었다.
등산객들을 위한 오두막 쉼터가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쉴 공간이 고양이 집이 됐다. 그렇게 (고양이가) 예쁘고 귀여우면 집에 데려가서 키우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변한 오두막 쉼터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을 부탁하고 뜻이 있는 분이라면 사료와 물 지원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고, 고양이 집과 침구류 물과 사료, 고양이를 위한 침구류 등이 있었다.

A씨는 "(오두막 쉼터를 찾았을 때) 악취와 고양이 털 날림도 심했다"며 "여러 사람이 이용할 자리를 고양이 집으로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파주시에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며 "저런 식의 고양이 배려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란 착각하는 것 같다.
빨리 원상 복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고양이 집사인데 저런 짓은 하면 안 된다.
빨리 깨끗하게 정리하고 시민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 "선 넘었다", "남에게 피해 주는 저런 사람들은 남들도 뿌듯할 거라고 착각을 하고 산다", "다른 사람들에 피해주면서 뭐 하는 짓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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