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수도권 시민의 바람 '경기남부 광역철도'...서울~화성 최적 노선 찾았다

      2024.05.10 16:11   수정 : 2024.05.10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수원·성남·화성시에서 서울 강남까지를 연결하는 경기남부 광역철도 최적 노선이 10일 결정됐다.

노선안은 서울 종합운동장역(2·9호선)에서 수서역(3호선·SRT·GTX-A·수인분당선)을 거쳐 성남~용인(신봉·성복)~수원~화성까지 50.7km로 계획됐으며, 10량 전철 대신 5량 이하의 전철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안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경기남부 광역철도 새 노선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용인·수원·성남·화성 등 4개 시는 지난해 8월 공동 발주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노선안을 마련했다.

당초 이들은 지하철 3호선을 수서역에서 화성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용역 결과 새 노선안이 경제성이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노선은 비용대비편익(B/C) 1.2로 경제성이 가장 높게 나와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새 노선안은 서울지하철 3호선을 수서역에서 화성까지 연장하는 기존 구상(B/C=0.71)에 비해 비용대비편익이 월등히 높고, 사업성이나 추진 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 결과 경기남부 광역철도 새 노선안을 추진하는데 드는 총사업비는 5조275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안 총사업비 추정액 8조4229억원의 62.6% 수준이다.

운영비의 경우 10량 규모 중량전철인 서울지하철 3호선을 화성까지 연장할 때 한 해 14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새 대안은 그 비용의 42% 수준인 62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돼 경제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4개 시는 400만명이 넘는 네 도시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새 대안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사업에 반영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4개 도시의 민선8기 시장들이 경기남부권 광역철도망 구축이라는 단일 목표 를 힘과 지혜를 모은 결과, 경제성이 매우 높은 철도노선(안)을 도출해 냈다"며 "용인시는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반도체산업 관련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민은 물론 IT 인재들의 교통편의도 증진해야 하는 만큼 유기적인 철도망 구축이 매우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번 용역으로 시민들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안을 찾았다"며 "4개 도시 420만 명 시민의 뜻을 잘 모아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조속하게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수도권 남부지역은 대규모 택지지구, 반도체 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가 밀집된 곳으로,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하여 미래 핵심산업 지역으로 더욱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 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사업노선 주변으로 3기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고, 평균 연령이 39세인 젊은 도시로서 서울 및 인접 지자체와의 교류 및 이동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철도사업을 통해 장래 이동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6월 각 지방자치단체의 건의 사업 설명회를 가진 뒤 2025년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공청회를 거쳐 같은 해 7월쯤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신규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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