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에도 韓주식 19억달러 샀다...“6개월 연속 증가”

      2024.05.10 16:05   수정 : 2024.05.10 1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에 40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하며 6개월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주식자금이 반 년째 유입되고 채권 자금도 한 달 만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40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이는 전월(4억4000만달러 순유입) 대비 10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순유입세다.


주식자금은 19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마찬가지로 6개월째 순유입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에 따른 결과다.

채권자금도 21억2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33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3월과 비교할 때 한 달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3월 초 대규모 채권 만기 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4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333억4000만달러로 전월(340억6000만달러) 대비 7억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가 각각 6억5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 장기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49%로 3월말(4.20%) 대비 0.29%p 올랐다. 3월 CPI 상승률이 3.5%로 예상치(3.4%)를 상쇠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했으나 이달 들어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고 “현재 정책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영국도 근원 CPI 상승률이 3월에 4.2%로 예상치(1.1%)를 상회한 영향 등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8일 4.14%로 3월말(3.93%)보다 0.21%p 올랐다.

국내은행의 4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6bp로 전월(19bp)보다 내렸다. 반면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일부 금융기관의 장기채 발행에 따른 만기 장기화로 104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36bp 올랐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9bp로 전월(34bp)보다 상승했다. 4월 중순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여파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347.2원에서 지난달 1382원으로 대폭 상승한 후 이달 8일 기준으로는 1361.5원으로 소폭 안정세를 찾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기대, 중동 분쟁 확대 우려, 엔화 약세의 영향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중동 긴장 완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월 중 5.4원으로 전월(5.5원)과 비슷했고 변동률도 0.4%로 3월(0.41%)과 대동소이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8일 -1.94%로 3월말 대비 4bp(1bp=0.01%p) 상승했다.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확대(-5bp)됐음에도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된 결과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12bp)에 연동돼 지난 8일 2.90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2bp 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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