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은 추미애?… 조정식·정성호 국회의장 경선 후보 사퇴
2024.05.12 17:54
수정 : 2024.05.12 20:13기사원문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민주당 6선 조 의원과 추 당선인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추 당선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총선 민심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주면서 제대로 일하는 유능한 국회, 개혁 국회를 희망했다"며 "그 뜻을 받들어서 저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여러 논의를 통해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받드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며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으로 단일화가 된 배경에는 선수와 함께 노련한 의정활동, 나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합의문에는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개혁국회 구성을 위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경쟁보다는 순리에 따른다"며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 당선인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적혔다.
또 다른 의장 후보였던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이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부연했다.
친명계와 강성 팬덤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우원식 의원이 붙게 됐지만, 사실상 명심에 의해 의장이 정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우 의원은 경선에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다.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