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으로 욕심 생겨 범행" 친구 차에서 7억원 훔친 20대 구속

      2024.05.13 06:42   수정 : 2024.05.13 0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친구가 차량에 보관하던 사업자금 7억원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2일 절도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하고 휴대폰과 은신처 등을 제공한 범인도피 혐의로 B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C 씨가 운영하는 고물상의 직원으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 1월 C 씨가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하던 고물 판매대금 7억원을 차량째로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C 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A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연락해 만났으나 A 씨는 또다시 C 씨의 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후 A 씨는 3개월간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다.
그 과정에서 지인 B 씨 등 2명이 휴대전화와 은신처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 씨가 훔친 7억원 중 현금 5억6000만원을 되찾았지만 나머지는 금액은 자동차 구입과 도박 등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C 씨가 월급을 적게 줘 화가 났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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