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으로 거듭난다
2024.05.13 11:04
수정 : 2024.05.13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이 시민친화공원으로 거듭난다.
광주광역시는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 조성 사업 추진협의체'와 사업에 대한 합의를 완료하고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5·18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역을 국립5·18민주묘지와 동격의 시민친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앞서 광주시는 5·18 구묘지 시민친화공원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5·18기념재단, 5·18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시민단체연합회, 광주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사업 추진 방향과 기본구상(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관리동 위치, 관리사무소 철거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광주시에서 추진협의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최종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 계획에는 △국립5·18민주묘지와 연결성을 고려한 지하차도 신설 △지하차도 계획을 고려한 통합관리동 위치 조정 △진출입 동선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용수 광주시 인권평화국장은 "5·18단체와 시민사회가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 조성 사업 방향에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면서 "5·18 구묘역을 세계인이 찾는 인류공동의 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5·18 구묘역은 5·18 당시 희생자를 청소차와 손수레로 싣고 와 안장한 5·18의 상징적 장소이자 5·18 진상규명의 진원지로 해마다 70여만명의 국내외 탐방객이 참배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