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 주 30년 만기물 400억 위안 규모 채권 발행 이며

      2024.05.13 23:20   수정 : 2024.05.13 2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경제 부양을 위해 이번 주부터 1조 위안(약 189조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주 첫 특별 중앙정부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중국 금융 관계자들이 13일 밝혔다. 제일 먼저 17일 발행되는 채권은 30년 만기물 400억 위안(7조 5544억원) 규모이다.

24일에는 20년 만기물이 처음 매각된다. 50년 만기물은 6월14일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20년 만기채 3000억 위안(약 56조7000억원), 30년 만기채 6000억 위안(약 113조4000억원), 50년 만기채 1000억 위안(약 18조9000억원) 등이며 5∼11월 사이에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번 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중개업체들을 만나 가격 책정 등과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전했다.

중국의 이번 특별 국채발행 규모는 만기가 10년, 20년, 30년 등 초장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국채 발행으로 조성되는 자금 상당분은 인프라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택 시장 등 부동산 분야로 3분 1 이상이 흘러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채 발행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1%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러한 국채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당시 연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부터 몇 년간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업무보고 상의 발행 목적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과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이다.

중국 정부의 특별채권 발행은 이번이 4번째로, 가장 최근인 2020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1조 위안 규모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은 여전히 향후 5∼10년 내에 수조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30년 채권 금리는 지난해 3% 아래로 내려간 뒤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인 2.5∼2.6%에 머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예상보다 좋은 5.2% 성장을 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의 올해 전망치는 4.6%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목표보다 낮다.
중국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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