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회사채 수요예측서 7배 몰려···“2400억으로 증액”

      2024.05.14 07:57   수정 : 2024.05.14 0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리츠가 3개월 만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또 다시 흥행을 이끌었다. 모집 물량의 7배 넘게 몰리며 2배 증액 발행을 예고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가 지난 13일 진행한 제4회 무보증 회사채(AA-) 1200억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920억원어치 주문이 접수됐다.

7.5배가량이 초과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1년물 500억원 모집에 5140억원,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780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2월 수요예측에서도 8배 이상의 주문을 모아 최종 99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이에 SK리츠는 최대 2400억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특히 이번엔 국내 리츠업계 최초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전액 완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SK리츠는 희망밴드금리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50bp로 제시했는데 △1년물에 -10bp, △1.5년물에 -3bp로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SK리츠는 SK그룹 사옥인 서린빌딩, SK 114개 주유소,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등 4조2000억원 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상장리츠 중 최대다.

오는 7월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담보대출 약 1조원 리파이낸싱이 예정돼 있고, 그 일환으로 이자비용 절감과 차입처 다각화를 꾀하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SK리츠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의 경우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발행이 이뤄졌다”며 “지난 10일 기준 SK리츠 1년물 개별민평금리가 3.980%이고 가산금리가 -10bp임을 고려하면, 3%대 금리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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