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구글 AI 전략 전면에 선다
2024.05.14 07:48
수정 : 2024.05.14 08:4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알파고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가 구글 인공지능(AI) 전략의 전면에 등장한다. 허사비스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 창업자다. 현재 구글의 핵심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고 있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허사비스가 14일(현지시간) 부터 열리는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구글의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사비스가 I/O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구글의 어떤 AI 전략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허사비스는 CNBC에 "구글 딥마인드는 구글의 엔진룸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일에 인체 내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 3'을 발표했다.
아울러 허사비스는 "향후 수년 내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투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최근 구글의 AI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있다.
허사비스는 한 때 세계 랭킹 2위의 체스 신동이었다. 월드시리즈 포커 대회에도 출전했다. 17살 때에는 '테마파크'라는 비디오 게임을 출시해 히트시켰다.
딥마인드도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였던 이세돌 9단을 꺾은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같은 게임을 통해 기술을 개발해 왔다.
허사비스는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실제 세계에서와 같이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허사비스는 지난 10년간 AI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을 이뤄냈다"면서 "최신 AI 기술을 구글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앞으로 과제다"고 보도했다.
한편, 구글은 허사비스가 세운 딥마인드를 지난 2014년 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딥마인드와 자사 내부 AI 조직인 브레인을 통합했다. 이어 통합 조직의 최고경영자(CEO)로 허사비스를 임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오픈AI에 빼앗긴 AI 선두 주자 자리를 되찾아오는 역할을 맡겼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