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낳아도 1000만원 준다"…부영 '1억원' 이어 파격정책 발표한 '이 회사'
2024.05.14 08:51
수정 : 2024.05.14 0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악의 저출산 시대를 맞으면서 기업들이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금 지원뿐 아니라, 육아휴직을 쓰는 사내문화를 만드는데도 앞장 서고 있다.
콜마홀딩스, 남녀 구분 없이 육아휴직 의무화
콜마홀딩스는 지난 10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세종사업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 자리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남녀 구분 없이 유급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첫째와 둘째 출산시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으로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 초 콜마홀딩스에 콜마촐산장려팀을 신설한 유 부회장은 “출산장려책을 지금 이 순간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출생률은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0.6명대 출생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저출생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지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출생률이 계속 낮아져 인구가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기업의 생존 또한 출생률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셈이다.
부영 '1억 출산장려금'이 기폭제.. 국민 63% "동기 부여 된다"
재계에서 파격적인 출산장려정책을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은 부영이다. 부영그룹은 지난 2월 시무식을 열고 지난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일시 지급했다.
이후 쌍방울그룹도 최대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5년 이상 근속자 중 올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직원이 대상이다. 첫째 3000만원, 둘째 3000만원, 셋째 4000원의 출산장려금을 누적 지급하기로 했다. 셋째까지 충산장려금 혜택을 받는다면 총 1억원이 된다.
부영과 쌍방울의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은 정부 정책으로도 검토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온라인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정부도 출산한 산모나 출생아에게 파격적인 현금을 직접 지원한다면 아이를 적극 낳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되겠느냐’는 설문 조사를 했다.
이 설문에서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응답이 62.6%로 ‘되지 않는다’는 응답(37.4%)을 크게 앞섰다. 권익위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정책 수혜자 직접 지원 방안의 효과성을 점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