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요, 우리가 다 검색해 줄게요" 구글 CEO의 자신감

      2024.05.15 10:33   수정 : 2024.05.15 12:28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미나이가 당신이 잠깐 깜박한 차번호판의 번호를 바로 알려줄 것입니다. 또한 제미나이는 당신의 딸이 수영을 시작한 날짜도 찾아줄 거예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구글의 멀티모달((Multimodal)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AI 사진 검색 기능' 애스크 포토'(Ask photo)를 설명하면서 든 예시다. 올 여름 출시될 '애스크 포토'를 피차이 CEO가 설명하자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내에 위치한 쇼어라인 엠피씨어터를 가득 채운 4300여명이 일제히 환호를 쏟아냈다.



이날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피차이 CEO를 비롯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리즈 리드 검색(서치) 부문 부사장, 씨씨 샤오 제미나이 담당 구글 어시스턴트 부사장, 제임스 마니카 기술 및 사회 수석부사장 등은 무대에 올라 AI를 121번이나 언급했다. 인공지능(AI) 선구자는 구글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려고 작심한 듯 보였다.
구글 임원들은 구글이 준비한 AI 서비스를 2시간 동안 순서대로 쏟아냈다.

구글은 이날 제미나이가 탑재된 정식 검색 엔진을 공식 출시했다. 구글의 검색 엔진에 AI가 탑재된 것은 구글 검색이 등장한 이후 25년만에 가장 큰 변화다. 구글은 이전에도 제미나이를 탑재한 AI 검색서비스를 해왔지만 정식 버전은 아니었다. 피차이 CEO는 이를 '제미나이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이날부터 미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AI 오버뷰는 빠른 요약과 관련 링크를 제안해 이용자가 효율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와 관련, 구글 검색 부사장 리즈 리드는 이날 "우리는 검색에서 고객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 목표다"라며 AI 오버뷰의 성능을 자신했다.

아울러 이날 구글은 추론과 기획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아스트라'도 공개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인간처럼 보고 듣고 배우는 미래형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구글의 AI 비전이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연내에 제미나이와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를 출시한다.

피차이 CEO는 "2월에 선보인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1.5프로의 경우 대화와 오디오 및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이 대폭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코드 생성과 논리적 추론 등이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미나이 1.5 프로는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구글은 이날 빠르고 더 효율적인 경량 제미나이 모델인 '제미나이 1.5 플래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신형 동영상 생성 모델인 비오(Veo)와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이마젠 3(Imagen 3)도 소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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