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아닌 '공황'…대리출석 내가 지시"..소속사 대표 입장문 보니
2024.05.16 08:30
수정 : 2024.05.16 08:58기사원문
지난 9일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직접 '김호중 교통사교에 대한 사건 경위'을 설명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은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뿐만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소속사 대표는 16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운을 뗀 뒤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대해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후 김호중 공황으로 잘못된 판단...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
자신을 "김호중의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 이광득"이라고 밝힌 그는 김호중이 사건 당일 자신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부연했다.
사라진 메모리 카드와 관련해선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나 대신 출석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강조한 뒤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호중 본인의 사과는 공식 입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