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업부 ‘비건레더 개발·구축 사업’ 공모 선정
2024.05.16 09:23
수정 : 2024.05.16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8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비건레더 기술개발에 국비 98억원, 실증클러스터 구축에 국비 5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기술개발은 부산기업인 ㈜TKG에코머티리얼이 주관하며,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이 원내 연구동에 시험장을 구축하고 부산기업들의 친환경 소재개발을 지원한다.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란 식물 기반 섬유질과 균사체를 배양해 활용한 동물성 피혁을 사용하지 않은 인조가죽이다.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선진국은 비건레더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으며, 수요기업과 제조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비건레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선 연구소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업계에선 아직 창업초기기업 수준에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거대시장 형성을 위해 '비건 레더 전용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한 선도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사업은 비건레더 소재의 국산화와 대량생산 공정 플랫폼을 구축,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2028년까지 확보한 국비와 시비, 민자 등을 보태 총 250억원을 들여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개발과 실증 시험장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 식물유래 파우더를 활용한 비건레더는 물성적 한계로 인해 모빌리티 산업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해당 산업에 적합한 고물성, 고물질의 비건레더를 개발한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실증할 비건레더 기술을 지역 내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곳, 자동차내장재 제조기업 120여곳에 지원해 기술 고도화와 융합산업 연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매스 기술 자체는 첨단산업인 이차전지에도 응용 적용이 가능해 시는 바이오매스 기반 기술개발에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현대차, 르노코리아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기업의 구체적 요구를 바탕으로 이번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기술개발과 실증으로 수요와 소재, 제품 기업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조기 사업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지역 비건레더 제조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산·연과 협업해 글로벌 기업과의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