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준표 '상남자' 발언? 그건 민간인 이야기..공직 그만둬야"

      2024.05.16 11:03   수정 : 2024.05.16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남자'라고 두둔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이 '자기 여자 보호하는 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이는 윤 대통령 방어가 아니라 상식선에서 말한 것'이라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라며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정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해봐라.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해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라고 질문하자 안 의원은 "글쎄요. 하도 왔다 갔다 하는 말을 많이 해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논란이 된 검찰 수뇌부 인사에 대해 "옛말에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는데 이번이 그런 일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오해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 했는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복잡한 사안이 아니어서 조만간에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께서 채 상병 수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 못 하면 먼저 나서서 특검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이 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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