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25만원 보다 먼저...경기도 42만원 지역화폐 인센 지급해 '민생회복 추진'

      2024.05.16 13:00   수정 : 2024.05.17 18: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이 보다 먼저 실질적인 민생회복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제활성화와 민생회복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지역화폐 충전 한도를 최대 200만원까지 늘리고, 이를 통해 추가로 받는 인센티브도 7%까지 인상한다.

이 경우 경기도민들은 6~8월까지 매달 200만원의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4만원씩 최장 3개월간 42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회복 렛츠고(Let’s Go)'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경기 살리G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해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며 "도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회복 사업들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급등하고, 외식비는 상승해 서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으며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소매판매액지수의 경우 2023년 1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해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통큰 지역화폐'를 통해 8월 말까지 지역화폐 충전한도를 기존 100만에서 200만원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할인율도 6%에서 7%로 인상한다.

소비를 많이 할 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6월부터 지역화폐 충전 한도와 할인률이 상향될 경우 최대 금액인 200만원을 충전하면 모두 214만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3개월간 받는 추가 인센티브가 42만원에 달한다.

도는 충전한도 상향을 위해 조례 개정이 필요한 일부 16개 시·군의 경우 조례 개정을 협의·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축소판인 각종 할인행사인 '통큰 세일'도 5~6월 경기도 전역에서 진행한다.

'통큰 세일'은 오는 17일부터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상권 155곳에서 지역 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페이백과 경품 이벤트 등 판매 촉진 행사로 경기도 전역의 시장과 골목을 북적이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6월 6일부터 16일까지 하나로마트와 농협유통센터, 로컬푸드직매장, 온라인 마켓경기에서는 10~30%의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함께 실시해 밥상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도의 이번 민생회복 프로젝트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이 정부의 반대 입장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전 국민 보편 지급보다는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지급을 강조해 온 만큼, 경기도 차원에서 차별화 된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도는 보편지급 방식의 민생회복지원금 보다는 소비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민생회복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다발 세일 행사와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성공적으로 결합해 지역상권 방문 고객수와 매출액을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과 '장바구니 채우기 통큰 지역화폐'에 대한 정보는 오는 17일부터 경기도 누리집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누리집, 경기지역화폐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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