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다면 인터파크커머스에서 해외진출 노리세요"
2024.05.16 18:08
수정 : 2024.05.17 12:01기사원문
1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현규 인터파크커머스 상품개발본부장(사진)은 국내 판매자의 해외진출 지원에 자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글로벌 이커머스 큐텐이 인터파크커머스를 합병한 이후 13년간의 중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온 박 본부장은 국내 이커머스 1세대다. 현재 위시플러스로 바뀐 중국 큐텐닷컴의 초기 세팅을 담당했고, 국내에 중국 로봇청소기인 '로보락'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다이슨처럼 강력한 기능을 가진 무선청소기에 '차이슨'이라는 별칭을 직접 붙였고, 지난 2021년 레노버 태블릿을 국내 최저가인 11만원에 판매하면서 하루에 2만5000대라는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해외 물건을 국내에 판매하고, 국내 우수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초기부터 해 오고 있다"면서 "게다가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셀러들의 해외진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큐텐에 합류한 이후 인터파크를 담당하게 된 박 본부장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내수 중심의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큐텐은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노하우와 영업력을 갖췄다"면서 "최근엔 미국의 위시를 인수하며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2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강점이 크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이미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시킨 제품도 여럿이다. 가수 홍진영씨가 개발한 커버력 전문 파운데이션 브랜드 시크블랑코는 지난 1월 일본에 론칭, 일본 큐텐에서 화장품 1위를 차지했다. 샴푸 성분만으로 모발을 염색한 효과와 동일하게 만들어주는 모다모다, 배우 박탐희씨가 개발한 민감성 피부를 위한 시카성분을 활용해 만든 폴라탐, 제약회사 유한양행이 개발한 선크림 브랜드 딘시 등을 지난 3월 일본에 론칭했고, 오는 6월 일본 큐텐의 메가와리 행사에 맞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사업과 더불어 인터파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또 하나의 부문이 자사브랜드(PB)다. 기존에도 PB 브랜드를 제작해왔지만 협업 단계에 머물렀다면 생산부터 개발까지 담당해 자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그렇게 개발한 인터파크커머스의 PB 화장품 '이클리 모이'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중국과 미국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인터파크가 해외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해외에도 독자적인 인플루언서 풀을 가지고 있고 각 MD는 일본, 중국, 미국의 여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팍쇼핑'을 선보이며 인터파크쇼핑의 셀러들이 간편하게 해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본부장은 "본인이 가진 아이템이 최고다. 품질로는 자신 있는데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제조사들은 인터파크를 먼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대로 국내 가장 오래된 오픈마켓인 인터파크가 국내 셀러의 사업운영 전반의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사업들의 해외진출에 있어 최우선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