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다우 사상 첫 장중 4만 돌파…3대 지수 차익실현에 약보합
2024.05.17 05:50
수정 : 2024.05.17 07:32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3대 지수들은 차익 실현 출회로 인해 사상 최고에서 소폭 밀렸지만 다우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 분위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실업수당 신청 감소…강력한 노동시장 지속
16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1.03포인트(0.21%) 하락한 5297.12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62포인트(0.10%) 하락한 3만9869.38을 기록했다. 다우는 장중 4만선을 넘기기도 했다.
증시는 고금리 우려로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이달 실적호조와 완만한 인플레이션 수치에 힘입어 랠리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데이터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미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증시는 2022년 10월 저점에서 회복했다.
마비스타 투자파트너스의 실라스 마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연준이 최대 6번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올해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1~2번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현재 환경은 연준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2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베팅한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에 첫 번째 인하가 있을 확률을 70% 수준이다.
4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재개하면서 전날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데이터는 지난주 실업 수당을 새로 신청한 미국인의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상당히 타이트했다.
마이어스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고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정보가 더 많이 나올수록 지난 며칠 동안 우리가 보았던 랠리가 바닥을 치거나 심지어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6주만에 최저 후 반등…"인플레 추가 진전 필요"
월마트는 2025 회계연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베팅해 생필품 수요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7% 급등했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는 두번째로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4.7% 떨어졌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67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위스 보험사 처브의 미국 상장 주가는 4.7% 상승했다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는 각각 30%와 15% 하락했으며, 이른바 '밈 주식'으로 불리는 종목들은 "포효하는 고양이" 키스 길의 소셜 미디어 복귀로 촉발된 이틀간의 랠리 이후 손실을 확대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거의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되고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4월 5일 이후 최저치인 4.313%까지 하락한 후 2.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38%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4월 CPI 데이터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리치먼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중앙은행의 정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산 원유는 60센트 상승해 배럴당 79.23달러에, 브렌트유는 52센트 상승해 83.27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