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 초대형 모델로 고객 잡아라
2024.05.19 12:40
수정 : 2024.05.19 12:40기사원문
식음료 업계가 대형 스포츠 스타와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고용하며 스타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스타마케팅은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전인 브랜드는 초기 시장 안착에 유리하고, 유명 브랜드의 경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짜파게티를 리뉴얼한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하며 배우 손석구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치킨 브랜드 bhc치킨은 최근 새로 출시하는 양념치킨 '쏘마치'의 광고모델로 트리플 천만 배우 황정민을 낙점했다.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지난해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트리플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bhc는 오는 22일 황정민이 출연하는 양념치킨 '쏘마치'의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임영웅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팬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가 정관장이 쌓아 올린 신뢰의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신규 모델로 임영웅을 발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롭게 출시한 맥주 크러쉬의 모델로 에스파의 카리나를 고용했다. 4세대 아이돌을 이끄는 에스파를 통해 4세대 맥주 '크러쉬'를 알리는 전략이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전속모델로 걸그룹 아이브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초대형 스포츠 스타를 고용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에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손흥민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의 등번호 7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손흥민 사인 유니폼을 경품으로 주는 등 축구팬이라면 눈길이 가는 이벤트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앞서 메가MGC커피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며 메가MGC 커피의 빠른 성장세에 기여하기도 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이강인이 소속된 프랑스 명문 축구팀 '파리 생제르멩'과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광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스테디셀러 브랜드 '홍삼톤'의 앰버서더로 영국 축구리그 울버햄트의 황희찬을 발탁했다.
스타마케팅은 기존의 광고효과 외에도 소비자들에게 기업과 브랜드를 각인시켜 제품 판매 증진은 물론이고, 모델이 가지는 기존 팬덤도 흡수할 수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나 제품에 따라 스타마케팅의 홍보 효과는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예를 들어 고객의 취향이 보수적인 라면의 경우 빅모델을 쓰면 잠깐 판매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광고 효과가 줄어들면 다시 원래의 점유율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