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겠나" '음주 뺑소니' 의혹 김호중, 콘서트 강행 논란
2024.05.19 09:58
수정 : 2024.05.19 0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했다. 그의 콘서트장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운집했고, 일부 팬들은 “본인도 속상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19일 예정된 콘서트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19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18일) 오후 6시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김호중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체육관 인근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주변 주차장은 경기·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팬 전용 관광버스로 들어찰 정도였다고 한다.
김호중 팬들은 대부분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팬덤 색깔인 보라색 옷을 입고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 줄을 서는 등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한 팬은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겠나. 이렇게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체육관 인근을 지나던 일반 시민들은 공연 강행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김호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작지 않다. 김호중 인스타그램에는 “콘서트 예매를 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10만원이 넘는다” 등 공연 자체를 취소달라는 취지의 의견도 이어진다.
실제로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김호중 콘서트의 경우 공연 당일 예매 취소는 불가능하다. 1~2일 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에 달한다. 이날 김호중 콘서트 VIP석 가격은 23만원, R석은 21만원이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 김호중이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았고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에 자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그가 회원제 고급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