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인터내셔널 헬스케어펀드, 우량종목 선별 투자
2024.05.19 12:22
수정 : 2024.05.19 1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투자처를 못찾고 있다. 이에 AB자산운용은 장기 성장성을 보이는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데다 저평가된 종목이 많아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B인터내셔널 헬스케어 증권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23%, 최근 1년은 11.29%로 집계됐다. 설정(2022년 7월 13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18.92%다.
AB 헬스케어 펀드는 글로벌 헬스케어업종 전반에 투자를 하는 것이 목표다. 벤치마크는 MSCI World Healthcare 지수로, 통상 편입종목은 40~60개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을 맡은 AB운용 이재욱 펀드매니저는 "수익성과 재투자에 기반한 장기 성장성을 보이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요 투자 철학"이라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헬스케어기업들의 과학적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우량성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판단하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헬스케어기업 주가의 변동성을 일으키는 임상실험 결과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미국에서 통상 임상1상에 접어든 신약이 실제 상용화 승인을 받을 확률은 8% 밖에 되지 않는다"며 "각 임상 단계에서 성공 확률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그는 "임상실험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키운다"면서 "견고한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변동성은 시장 대비 낮게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비교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역사적으로 헬스케어업종은 장기적으로 볼 때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통상 헬스케어라고 하면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업종과 같이 방어적 업종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이에 따라 절대 수익률 역시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 15년의 연환산 수익률을 보면 MSCI World 지수 내 다른 업종의 성과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다. 헬스케어업종의 방어적 특성이 하락장에서 방어막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술적 혁신에 따른 성장성 역시 제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업종이 방어적 특성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거시경제와 상대적으로 낮은 민감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헬스케어 업종의 성과가 상당히 부진했던 점을 언급하며 "부정적 이슈가 없고, 지속적으로 우량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헬스케어업종 내 우량 성장주의 주가는 과거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4~2025년에 걸쳐 헬스케어업종 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반등과 과거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여러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수익률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업종은 장기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고, 향후 의료서비스 비용 상승 압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여러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헬스케어업종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