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10건 중 5건은 '상승거래'

      2024.05.20 15:29   수정 : 2024.05.20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10건 중 5건은 상승거래로 나타났다. 전세매물을 구하는 사람이 전세를 내놓은 사람 보다 많아지는 등 전세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은 1년 내 직전거래가격과 비교해 48%는 전세거래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 4월 전세상승거래 비율이 44%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거래 비율은 증가했다. 하락거래도 41%로 1년전(46%)와 비교해 감소했다.


올 4월 서울 자치구별 전세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중구 전세거래 중 63%가 상승거래로 집계됐다. 다음은 은평구 61% 전세거래가 상승거래로 나타났다. 이밖에 종로구(56%), 용산구(54%), 금천구(52%), 동대문구(52%), 강북구(51%), 성북구(51%), 강서구(51%), 성동구(51%), 서초구(51%), 마포구(50%) 등에서 절반이상 거래가 상승거래로 나타났다. 반면 강동구는 전세 거래 중 52%가 직전거래 가격 보다 낮은 하락거래로 나타났다. 새아파트가 공급이 늘어나고 기존 신축 단지들이 잇달아 4년차에 도달하며 입주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수요는 높아지는 추세다. 전세수급지수도 2년 5개월 만에 처음 100을 넘어섰다.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전세를 내놓는 사람이 많고, 100보다 높으면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전세수급동향에 따르면 5월1주(6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전주(99.3)보다 0.8p 오른 100.1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세난이 최고조 달했던 2020년 11월 133.3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2년 12월 60.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 및 저금리 정책대출 영향으로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시장전망에 대한 불투명으로 주택 매수보다는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전세 관련 신생아특례 대출 등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세매물 부족 영향 등에 따라 당분간 서울 전세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올해 새 아파트 공급량은 2만4139가구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강동구에 공급 70%가량이 집중되며 지역별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2020년 시작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2+2년)의 만기 시점이 8월에 다가오면서 계약갱신 만료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가격이 반영되며 전셋값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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