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 고발' 백은종 대표 검찰 출석..."원본 영상 등 제출"

      2024.05.20 15:51   수정 : 2024.05.20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고발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백 대표는 명품백을 건네는 장면 등이 담긴 원본 영상 등을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 대표는 명품백 전달 영상 등을 처음 보도한 매체 서울의소리의 대표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백 대표는 명품백 전달 과정이 포함된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자료 일부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해당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최 목사가 명품백을 건넨 취지는 인사 청탁이 아닌 '잠입 취재'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명품백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향수나 화장품,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혐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신원불상의 대기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인사 개입 혐의, 명품백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증거인멸 혐의 등 네 가지도 수사해달라는 것이 고발 내용이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1월부터 김 여사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으며 같은 해 6~9월 김 여사에게 화장품 및 향수, 양주와 서적 등을 차례로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 동안 조사했다.
오는 21일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적을 주웠다고 주장하는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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