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콘서트, 결국 취소 수수료 전액 면제..취소표 '와르르'

      2024.05.21 08:37   수정 : 2024.05.21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가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김씨의 콘서트 환불 수수료 규정이 변경됐다.

콘서트 취소하면 수십억 손해..강행하는 김호중

21일 티켓 판매처인 멜론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김씨의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당초 관람 1~2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는 티켓 금액의 30%였지만 주최 측은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환불 정책 변경 이전 예매 취소 관객들도 수수료 전액을 별도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환불 정책이 변경되자 취소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1일 오전 8시 기준 23일 콘서트의 잔여 좌석은 VIP석 38석, R석 1009석, S 석 1579석, A석 448석으로 총 3074석이었다. 24일 콘서트의 잔여 좌석은 VIP석 186석, R석 1251석, S석 1363석, A석 103석으로 총 2903석이다.

콘서트까지 남은 이틀 동안 추가로 취소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소속사는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자체를 취소한다면 티켓값 환불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에 대한 위약금 또한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과 2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콘서트 역시 공동 주최사인 SBS 미디어넷이 콘서트에 불참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공연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콘서트가 취소될 경우 수수료만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 '음주 판정' 나온 하루뒤 '음주 시인'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사고 후에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머물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씨 매니저는 사고 3시간 뒤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당초 김씨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18일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자 하루 만인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20일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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