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주도권 내준 삼성전자…구원투수로 전영현 부회장 등판
2024.05.21 09:34
수정 : 2024.05.21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반도체(DS)부문장에 미래사업기획단장 전영현 부회장을 임명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은 경계현 전 DS부문장이 맡는다. 삼성그룹이 DS부문장을 '원포인트'로 전격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전 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하고,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에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한 메모리 전문가다. 2017년부터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았고, 올해부터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서 삼성전자 및 전자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역할을 수행해왔다.
경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