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코인거래소' 세계 4위...中 바이낸스는 이름도 없어

      2024.05.21 13:40   수정 : 2024.05.21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업비트가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The World’s Most Trustworthy Crypto Exchanges And Marketplaces)' 20위를 꼽았다.

1위는 나스닥 상장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차지했으며, CME 그룹, 로빈후드, 업비트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는 이번 평가에서 7.4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미국 코인베이스, 미국 CME그룹, 미국 로빈후드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포브스는 업비트의 투명성과 저렴한 거래 수수료, 회계 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포브스는 "업비트는 낮은 수수료로 거래 우위를 점했다. 마치 한국의 코인베이스로, 가상자산 시장 플레이어 중 네번째로 큰 비트코인 커스터디 규모를 자랑한다"라고 밝혔다.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세계 17위를 기록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분석업체 '카이코'가 실시한 2024년 1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에서 글로벌 기준 8위·국내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카이코는 업비트의 관리 및 보안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포브스는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 등이 제공한 총 646개 사업자의 내부 통제, 보안 역량 등을 평가한 뒤 최종 20개 사업자를 추려 순위를 매겼다.

포브스는 이번 평가를 위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분(20%) △규제 준수 현황(20%) △투명성(15%) △회계 건전성(15%) △거래 수수료(10%) △법인·기관 고객 현황(5%) △일평균 현물 거래대금(5%) △일평균 파생 거래대금(5%) △가상자산 기반 상품(5%) 등을 분석했다.

일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가 2024년 포브스 순위에서 제외됐다.

포브스는 이러한 누락의 주요 원인으로 법적 및 규제 문제를 꼽았다. 창펑 자오(CZ) 창립자가 이끄는 바이낸스는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 무허가 송금, 제재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심각한 법적 리스크에 시달린다.
합의의 일환으로 바이낸스는 43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년 동안 바이낸스는 인도, 영국, 일본과 같은 주요 시장을 포함해 최소 17개국에서 퇴출을 당했다.
평판이 좋지 않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고정된 본사가 없어 운영의 대부분을 국내 규제 기관 없이 맡기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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