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케어'의 진화...수분 더하고 제형 바꾸고

      2024.05.22 06:00   수정 : 2024.05.2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선케어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다양한 시장 수요를 반영해 변주를 준 제품이 잇달아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선케어 제품에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스킨케어 효과와 메이크업 효과까지 기대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그만큼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수년 전만 해도 고체형의 선스틱이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묽은 제형의 기본 선케어 제품에 보습제품 못지않은 수분감을 더한 제품이 늘었다. 크림, 액상, 스틱, 파우더 등 제형도 다양해졌다.
선케어 제품은 반드시 갖춰놓고 써야 할 '뷰티 필수품'으로 꼽히는 만큼, 세분화된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제품 출시로 선케어 제품 카테고리도 계속해서 확장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외선 차단 외에도 미세먼지나 블루라이트까지 차단되는 선케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헤라의 선 제품들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미세먼지와 블루라이트, 적외선까지 차단한다. 주름과 미백, 안티에이징 케어 기능까지 탑재한 헤라의 선케어 제품은 개별 제품을 불문하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최근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이상 늘었다.

이 중 헤라 'UV 프로텍터 톤업'은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수량 300만개를 돌파한 대표 인기 상품이다. 그중에서도 메이크업 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선케어 제품 판매가 늘면서 톤업 제품은 전년 동월 누계 대비 매출 34%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케어 제품 중 메이크업 기능을 겸한 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에서 나온 선케어 신제품도 수분감에 초점을 맞췄다. 오휘(OHUI)의 데이쉴드 선퀴드는 액체 타입의 선퀴드 제품으로, 수분 장벽을 통해 자외선 차단에 기초 관리까지 가능하다. 선퀴드는 가볍고 얇게 밀착되는 '초저점도' 제형으로 바른 듯 안 바른 듯한 발림성이 특징이다. 사용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효과로 햇볕에 달아오른 피부 열감을 개선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 선크림의 답답하고 무거운 사용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선 제품"이라면서 "끈적임과 묻어남 없이 가볍게 '착붙(착 달라붙다)'되면서 촉촉함이 지속되는 느낌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에서 최근 출시한 '플러스'도 수분감이 강한 선크림이다. 촉촉한 제형으로 이 제품 역시 다음 단계에 바르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고려해 메이크업이 밀착될 수 있도록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발리는 제품이다.


남성들을 겨냥한 '올인원' 제품도 있다.
이른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을 위한 브랜드 어댑트에서 나온 '내추럴 커버 로션'은 자외선 차단과 스킨케어, 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잡티와 모공 등은 자연스럽게 가려 주면서도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겸비하면서 출시 직후 올리브영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선 제품을 구매할 때 자외선 차단은 물론 스킨케어 효과, 다음 페이스 메이크업 단계에 어떤 시너지를 줄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제품의 형태 역시 다양해지고 있으며, 수분감 정도 등 제형 역시 세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