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만난 황우여, 연일 광폭행보 '눈길'
2024.05.21 16:09
수정 : 2024.05.21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며 22대 국회 운영 등과 관련한 조언을 듣는 등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 종교계 인사들과 만난 데 이어 보수의 한 축으로 평가받는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총선 참패 이후 보수 정체성 재정립, 중도층 외연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 '황우여 비대위'가 내부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황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저에 방문, 총선 이후 민심 동향을 비롯해 22대국회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보수 정당의 나아갈 길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방에는 성일종 사무총장과 엄태영 비대위원, 조은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도 동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황 비대위원장에게 당정 화합을 통해 국가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이 단합하고, 여당이니 정부와 힘을 합해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이 전 대통령이) 무엇보다 정부와 사전조율도 하고 일치된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직구 금지' 등 설익은 정책을 놓고 정부·여당간 정책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또 4월 총선 참패에 대한 원인 분석을 비롯해 범야권 압승으로 대여 공세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소수 여당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여당 지도부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전당대회를 실무적으로 관리할 황우여 비대위도 효율적인 전대관리와 보수 정체성 재정립 방향성 등을 놓고 이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