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김호중, 영구 퇴출하라"…KBS 시청자 청원 등장
2024.05.22 04:00
수정 : 2024.05.22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사실까지 자백한 가운데, 공영 방송인 KBS가 '김호중 영구 퇴출' 조치에 앞장서야 한다는 시청자 청원 글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9일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400여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음주운전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하게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화가 나고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A씨는 "만약 KBS가 김호중을 계속 출연시킨다면 감당하지 못할 크나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히고, 국민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며 "(KBS가) 하루속히 결정을 내려 결과와 답변을 관련 부서로부터 받아보길 기대하고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공영)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에서 달아난 뒤 매니저를 대신 경찰에 자수시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수사망이 좁혀 오는 데 이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지난 19일 밤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이후 경찰은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김호중의 매니저 A씨,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한 소속사 본부장 B씨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냈다. 법무부는 이를 승인해 김호중 등 4명은 출국금지 됐다.
한편 김호중은 21일 밤 8시간 30분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