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엔비디아’ 수익률 상위 20개 ETF 중 절반이 AI 반도체
2024.05.22 17:05
수정 : 2024.05.22 1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국내외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0개 중(레버리지 상품 제외) 절반이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집계됐다. 즉 반도체 산업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ETF일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전 거래일 기준으로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수익률 상위 10위권에는 △KODEX 미국반도체MV(39.98%)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39.40%) △ACE AI반도체포커스(37.39%) 등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20.13%), TSMC(12.5%), 브로드컴(7.66%)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뚜렷했다.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KODEX 미국반도체MV를 10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AI의 핵심 수혜가 반도체로 나타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주요종목을 경쟁 상품 대비 많이 담고 있는 KODEX 미국반도체MV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추종하는 지수가 한 종목을 최대 20%까지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헤게모니를 지배하는 기업이 성과가 가장 좋기 때문에 주도 종목을 많이 담을수록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도 엔비디아(21.7%), TSMC(21.65), ASML(19.41%) 등을 담고 있으며, 국내 상장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6.57%)가 포함돼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와 개인투자자 순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해당 ETF를 8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투운용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은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ETF가 30개가 넘어선 가운데 한투운용의 ACE ETF 전략은 카피캣을 지양하고 리서치를 기반으로 현재 시장 트렌드 가장 잘 반영하는 ETF를 출시하는 것”이라며 “운용업계 최대 수준의 인하우스 리서치 인력과 함께 1조원 이상의 해외주식형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등 숙련된 해외주식형 펀드 운용역 등이 있기에 수익률 측면에서 엣지 있는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ETF의 수익률은 특정 기간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단기/장기 수익률에서 모두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