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10잔 마셨다" 진술..."조사 유출 유감"
2024.05.22 18:22
수정 : 2024.05.22 1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경찰 조사에서 '소주 10잔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경찰이 파악한 김씨의 음주량과 진술이 엇갈린 점을 고려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조사에서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고려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을 못하지만 식당에서 '소폭'(소주를 섞은 폭탄주) 1∼2잔을 마시고 유흥주점에서 소주 3∼4잔만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속사는 조사 내용 일부가 유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경찰 조사에서 소주 10잔 가량 마셨다고 진술했다"면서도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 그대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했다.
경찰은 김씨와 함께 이광득 소속사 대표,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를 각각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본부장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제거된 메모리카드를 자신이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