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에 최적화.. 프리미엄으로 재단장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 가보니

      2024.05.23 14:18   수정 : 2024.05.23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한적한 주변환경으로 '쉼'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단장에 나섰다. 720억원을 들여 10개월간 진행한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리조트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스테이케이션 리조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제주 동쪽을 대표하는 여행지가 되겠다는 목표다.





■커플이나 소가족에게 맞춤형 리조트
23일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거에는 3대 가족이나 친인척들과 함께 와서 객실에서 숙식하는 것이 리조트 이용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었다면, 이제는 인구 구성과 라이프 스타일, 여행 패턴 등이 변화하면서 리조트나 숙소 자체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달라졌다" 며 "해비치 리조트의 노후화에 따른 개보수 뿐 아니라, 시설과 서비스 전반을 새롭게 리뉴얼해 해비치 리조트 자체가 제주의 대표적인 휴양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변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모든 객실은 주방 공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거실과 침실 공간을 확대하고 분리시켜 특급 호텔 스위트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실제로 기본 객실의 실평수는 호텔 스위트룸 크기에 맞먹는 63㎡로 여유로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객실 기준인원도 소가족 위주의 여행이 많아진 최근의 환경을 반영해 2인으로 맞춰 커플이나 최대 3~4인용 가족 투숙을 겨냥해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객실 안의 가구 및 소품은 이재하, 조병주 등 주목받는 국내 가구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제작했으며, 친환경 원목재질 등으로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기존에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야외 수영장은 사계절 온수풀로 변경했으며 키즈풀 대신 성인 풀로 바꿨다.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선베드와 카바나도 설치해 파도 소리와 바다 바람을 그대로 느끼며 이국적인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과거 리조트 수영장은 아이들의 여름방학에 집중운영됐다면, 이제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누려라
해비치는 이번 리노베이션 후 '스테이케이션 리조트'를 컨셉으로 잡은 만큼 리조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제주 동남부의 이점을 살려, 북적이는 관광지가 아닌 제주의 자연과 어우러진 리조트 안에서 온전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서비스,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강화했다. 먼저 제주산 식재료와 제철 해산물들을 활용한 스시오마카세 및 정통 관서식 스키야키를 제공하는 '메르&테르'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기존의 라운지 카페였던 '이디'는 정통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변신했고, 그릴 다이닝 레스토랑 '하노루'는 고품질의 육류뿐 아니라 다양한 한식 반상 메뉴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인다.

시설뿐 아니라, 서비스도 한층 고도화했다. 기존에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컨시어지, 인룸다이닝 등을 도입해 고객 환대 및 편의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마스터 스위트이상 객실에 머물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공간인 '모루 라운지'를 신설했다.

한편 재충전을 위한 서비스로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표선 해안가를 달리며 상쾌한 아침을 여는 '선라이즈 런'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바이크 라이딩', 계절에 따라 추천하는 숲길이나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에 즐기는 '선셋 요가 및 싱잉볼 테라피' 프로그램 등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프리미엄 리조트로 탈바꿈하면서 객실 단가를 30%가량 상향시킨만큼, 매출 역시 30%가량 끌어올리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라면서 "오픈 이전이지만 6월 투숙율이 40%에 달하는 만큼 내부에서는 초기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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