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여사 명품백'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30일 피의자 조사
2024.05.23 15:37
수정 : 2024.05.23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진 명품백을 직접 구매한 기자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재영 목사는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전달하면서 그 과정을 촬영했는데, 명품백과 촬영에 쓰인 '손목시계 몰래카메라' 등을 이 기자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지난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최 목사와 함께 김 여사에 대한 잠입 취재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3일과 20일 각각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대표 백은종씨를 불러 조사했다.
백 대표는 당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의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역 및 관련 메모를 제출하면서 "해당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유력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 측은 전날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고 해당 인물이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보도한 카카오톡 캡처본 내용에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시기 국제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으셔서 경제 쪽으로 자문했는데 지난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전혀 원로로 우대 안 한 것이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며 "잘 상의하셔서 국가 원로로서 제대로 국정자문위원을 임명해 주면 좋을 듯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