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별내역까지 연장...잠실~별내역 27분

      2024.05.23 14:36   수정 : 2024.05.23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해 오는 25일부터 시운전한다. 별내역부터 잠실까지 27분만에 이동 가능하다. 시운전이 끝난 뒤 8월부터 정식 개통한다.



서울시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의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25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게 정상 작동하는지 시설물검증시험을 시행했다.
5월 25일부터는 실제 승객이 탑승한 운행환경과 동일한 상태에서 철도시설물의 최종 작동 성능과 승무원, 역무원 등의 숙련도를 점검하는 영업시운전을 하게 된다.

서울 지하철 8호선은 1996년 11월(모란~잠실, 13.1㎞, 14개 정거장)과 1999년 7월(잠실~암사, 4.6㎞, 4개 정거장) 단계별 개통했고, 이번 연장선(암사~별내, 12.9㎞, 6개 정거장)이 개통되면 전체 30.6㎞, 24개 정거장을 운영한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잠실역에서 별내역을 27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2·3·5·9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과 환승할 수 있어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다산, 별내 등)에서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8호선을 별내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전동차 9편성(편성당 6칸)을 추가로 투입한다. 전동차는 출퇴근 시 4.5분, 평상시 8.0분 간격, 최고속도 시속 80㎞로 운행한다. 객실 간 통로는 기존보다 300㎜(기존 900㎜→1200㎜) 넓어지고 의자도 30㎜(기존 450㎜→480㎜) 넓어졌다.

시는 ‘암사역사공원역’을 암사동 선사유적지의 이미지를 담아 디자인하고, 빗살무늬토기를 주제로 한 오경선 작가의 작품으로 문화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여자 화장실 입구에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성별을 식별해 여성을 보호하는 방범 시스템 설치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 향상된 전자기이온화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기준치 이내로 관리하고, 세균을 제거하는 등 이용 시민의 건강·안전을 도모한다.

특히, 서울시 구간 중 강동구 암사동~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1.2㎞는 한강 하저를 쉴드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시공해 안전과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쉴드TBM은 원통형 커터 날을 회전시켜 암반을 잘게 부숴 수평으로 굴진한 후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세그먼트)을 조립해 터널을 시공하는 공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업시운전이 개통을 위한 종합시험운행의 마지막 단계인 만큼 8월 중에 안전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이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수도권 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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