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추도식에 봉하 찾은 정치권..."노무현 뜻 받들겠다" 한목소리
2024.05.23 16:42
수정 : 2024.05.23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공식 추도식이 엄수됐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정의당 김준우 대표,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집결했다. 이들은 추도식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여야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며 그 뜻을 받들겠다는 추모 메시지를 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뜻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좋은 지표"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저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정치를 함께 실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추도식이 끝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 황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도 의정 활동을 같이한 경험이 있고 여러 가지 추억이 있다"며 "좋은 말씀을 나누고 또 여러 가지 근황에 대해서도 얘길 나누고 좋은 시간을 가질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라며 "우리가 함께 손 모아 만들어 왔던 이 역사의 진전도 안타깝지만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서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200만 당원 여러분들, 또 퇴행을 우려하고 역사의 진보를 원하는 많은 국민들에 의해서 어렵지만 또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며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며 함께 사는 평온한 대동세상을 향해 계속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권 여사, 문 전 대통령, 김 의장, 조국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오찬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조 대표와 저는 상당히 긴 시간 환담을 했다"며 "우리 사회, 미래가 나아가야 할 길, 현 시국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