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뺀질거리는 직원 좋아하나? 마녀사냥 하지마"..강형욱 옹호글 등장

      2024.05.24 05:29   수정 : 2024.05.24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폭로와는 사뭇 다른 옹호 글이 등장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등에는 과거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다는 직원들의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여기에는 현재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반박한 내용이 담겼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A씨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며 “강형욱 대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사업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나. 공인이라서 그런 것도 봐주고 웃고 넘겨야 하나. 피해자들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스팸 선물 세트를 시켰는데 배송 중 가방이 찢어지고 파손됐다. 환불하고 재주문하기엔 시간이 안 돼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직원들도 상관 없다고 해서 담아준 것”이라며 “일반 배변 봉투가 아닌 배변 봉투 ‘상자’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대표님 내외분들은 저희를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주었고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다”고 했다.

특히 가장 큰 비난을 받은 CCTV 감시 논란에 대해 “CCTV는 강아지 훈련 용도로 쓰인 것이지, 결코 직원들 감시용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라며 “화장실 이슈도 마찬가지다. 직업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관계로 특정 시간에만 갈 수 있던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퇴사했지만, 아직도 두 분께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인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로부터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전 직원들은 "CCTV 9대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SNS로 사생활을 검열했다"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받았다" "퇴사 후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한편, 보듬컴퍼니는 2014년 설립 후 10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올 초부터 폐업 수순을 밟았으며,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토지 8802㎡(약 2660평)와 보듬컴퍼니 사옥(지하1층~지상2층·옥탑 1층)도 매물로 내놨다.


고용노동부는 강형욱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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