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이 공연 후 활동중단" 결국 그 무대 섰더니...

      2024.05.24 09:32   수정 : 2024.05.24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김호중이 23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5월 23일, 이하 ‘슈퍼 클래식’) 무대에 섰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공연의 2부에서 등장해 자신의 학창시절을 모티브로 한 영화 ‘파바로티’에도 담겼던 오페라 아리아 ‘네순 도르마’ 등을 불러 자신의 팬덤인 ‘아리스’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슈퍼클래식'은 오스트리아의 빈필, 독일의 베를린필, 미국의 뉴욕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등 세계 4대 오케스트라의 현역 단원 42명이 내한하여 꾸미는 공연에 김호중,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게스트로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고, 애초 23-24일 공연에 2만석 전석 매진됐다.



하지만 김호중 음주 사고가 터지면서 김호중 출연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하지만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 측은 여러 이유로 공연 강행을 고수했고, 화난 여론은 티켓 취소로 민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VIP 좌석을 중심으로 취소표를 사들인 충성 팬덤은 오히려 김호중에게 힘이 돼야한다며 그를 변함없이 지지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도 아리스는 큰 함성으로 김호중을 응원했고, 일부는 안타까움을 표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공연 기획사는 김호중 단독 공연이 아니고 공연을 위해 해외 아티스트가 내한한 상태라 김호중의 출연 교체가 힘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두 사람의 듀엣 무대 없이 각각 단독 무대가 펼쳐졌다. 아무래도 뒤늦게라도 상황을 인지한 가리풀리나 측의 항의 등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것을 미연에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사였던 KBS의 경우 김호중 문제가 불거지자 공연 기획사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KBS가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KBS교향악단 단원들도 공연 참가를 취소했다.

한편 사고 후 김호중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앞으로는 김호중씨 응원안할래요. 거짓말하는 모습 보기 안좋네요. 실망감이 너무나 크네요. 제대로 용서를 구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시길 바랍니다”등 김호중과 헤어질 결심을 하거나 "정말 실망입니다. 평생 방송 나오지 마세요"라며 비난하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와중에도 “김호중 가수님 이렇게 나쁜 댓글 억울한 댓글 읽지도 말아요. 나쁜 사람들은 가수님이 부럽나봐요. 너무 잘나가시니까!! 힘내시고 응원하는 아리스가 있다는거 아시죠?”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한 이도 있다.

한편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오늘(24일) 결정된다.
이날 정오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이날 구속이 확정되면 24일 공연은 출연이 불가능하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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