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와 미정산금 갈등' 이승기, 탄원서 낭독 "후배들 위해 용기 냈다"
2024.05.24 15:08
수정 : 2024.05.24 15:0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이승기가 법정에서 탄원서를 낭독했다.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20민사부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네 번째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이승기는 탄원서를 직접 낭독했다.
이어 "2021년 우연한 기회에 음원료에 대한 정산금을 지급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권 대표에게 음원료를 물어보자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 가수 활동은 그냥 팬 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했다"라며 "2022년 내가 20년간 음원료를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는 것이 공론화되자 그제야 권 대표가 일방적으로 48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믿었던 회사와 권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날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어린 나이에 기획사에 들어가 연예인을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큰 용기를 냈다, 이 사건을 통해 더 이상 나와 같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배 연예인들이 비슷한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제정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라 소속 연예인별로 회계장부를 따로 만들어야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후크 측 역시 이를 이날 법정에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후크에 2004년부터 이승기와 관련된 원 자료를 취합해 재판부와 이승기에 제출하라고 명했다.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7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