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시점 지연' 비우량 단기채 금리, 오르고 또 오른다

      2024.05.26 13:12   수정 : 2024.05.26 13: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물 금리가 뛰기 시작했다. 업황이 부진한 기업들은 '고금리를 더 오래 감내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이 지난 23일 발행한 3개월물 전자단기사채(전단채)의 이자율은 연 6.90~7.23%에 결정됐다.

효성화학의 전단채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한 달 전 최고 이자율이 연 7.0%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 사이 0.23%포인트 올랐다.


신용등급 A3인 웰컴크레디라인도 단기 조달비용이 증가했다. 지난달 11일 발행한 3개월물 금리는 연 7.0%였으나 이달 22일 발행한 물량은 연 7.2%로 높아졌다.

대신에프앤아이(신용등급 A2)가 지난 3일 발행한 전단채 3개월 발행금리는 연 4.4%였으나 같은 달 22일에는 연 4.52%으로 상승했다.

이자비용 상승에도 비우량 기업들의 단기물 의존도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서기에는 수요예측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크다.
실제로 공모채 시장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업황, 기업 재무상태 등을 살펴본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 투자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금리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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